디딤센터 수료2기 소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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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경식 | 등록일 : 2023.12.01 | 조회수 : 765 |
2023년 한해는 너무나 힘들고 긴 시간 이었습니다. 그나마 딸의 센터 수료가 힘듬을 위로 하는 마지막 마무리 일정이 되어써 너무 기쁘고 다행스럽습니다. 교육은 딸이 받았지만 그 못지않게 부모로써 함께 교육을 받은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이번 일정들을 통해 크게 두가지를 깨달았 습니다.
그 첫번째는 자녀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행동에서 우선된다는 겁니다. 저희 딸은 센타를 가기전에 늘 말이없고, 무기력하고, 사람이랑 눈을 마주보며 대화 하는걸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의 시작점이 집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일년이 넘는 시간을 코로나로 집에 혼자 있었고, 부모인 저희들은 일하기 바빴으며 , 그 와중에 학교등교후 겪은 학폭은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오롯이 혼자서 마음으로 싹히고 병을 키우게 되었다는것을...... 엄마인 제가 일을 줄이고 딸을 센타보내고 혼자 집에 있으면서 딸이 겪었을 외로움을 제대로 맛보았습니다. 혼자써 가슴으로 울부짖었을 딸을 생각하니 부모로써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옛어른들 말씀처럼 자식을 키워야 어른이 된다는 뜻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진짜 부모는 아이의 외형이 아니라 마음을 안아주고 쓰다듬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두번째는 사춘기 청소년 또래의 관계형성을 통해 사회성을 배우는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고, 이것은 함부로 어른들이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아이가 집에서 얌전히 잘 있다고 성장을 잘한다고 생각한것이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가 아파하지 않았으면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 판단이었을 껍니다. 저희 딸이 센타의 가장 좋은점이 선생님들이 화를 안내시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는것을 자랑삼아 자주 얘기했습니다. 그 말을 되집어 보면 엄마인 제가 그역활을 했어야 했다는거지요.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에서 TV시청만 했지 아이를 데리고 일상적인 대화들은 거의 못했습니다. 아니 안했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집이 좋아 집에만 있으려 하는줄 알았지 관계맺기를 어려워 한다는것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모든 난제들을 선터를 보내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병원의사선생님보다 더 센타 선생님들이 빠르게 알려주시고 해결방법도 공유해 주신것 같네요. 아이의 사회성 재활차원에서 보낸 센터 생활이 부모인 자신을 되돌아 보고 부모의 역활을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센터에서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부모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신뢰를 느끼고 더 나아가서 이제 먼저 찾아와 얘기까지 하게 되었고, 다른 어른들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으며, 원래 밝았던 옛 모습들을 조금씩 찾아가는게 너무나 대견해 보입니다. 센터 선생님들의 노력에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모든센터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도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바램을 얘기해 보자면 대한민국 학교들이 이렇게 바뀌면 좋겠고, 현직에 계신 학교선생님들이 센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계셔서 제대로 이용하시면 지금보다 센터가 활성화 되고 길거리로 내돌려진 청소년들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상처의 치유는 받은 또래들과 해결할때 가장 잘 치유되며, 부모 엮시 역활이 뭔지를 알고 자녀에게 다가가야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것 같습니다. 손을 잡꼬 앞에서 끌고가는 부모가 아니라 뒤에서 지켜봐주며 필요 할때 언제든 달려 나가줄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할것 같습니다. 그 동안 애써주신 디딤센터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모든 친구들도 이번을 계기로 더 멋진 친구들로 성장 하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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